올 초에 재직 중인 기업의 디자인 조직에서 생성형 AI 기반으로 패키지 디자인을 시도한 사례가 있다. 실제 출시까지 몇 개 진행했었는데, 실무자 인터뷰 시 결과물의 Hallucination + 일부만 수정하기 어려움 등으로 인한 고충을 들었다.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실제 내가 머릿속에 염두에 둔 그대로 기가 막히게 만들어 주는 경우는 많지 않을 테니까. 직접 작업을 해낼 수 있는 디자인 툴 전문가로서는 '차라리 그냥 내가 하고 말지' 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았다.
나 또한 당시 미드저니와 스테이블 디퓨전, DALL-E에서 수십 가지씩 이미지 생성을 해봤는데, 처음에는 정말 놀랐었다. 특히 미드저니와 스테이블 디퓨전은 기대보다 멋진 결과물을 제공해 줬었다. 내가 그렇게 그리지 못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그런데 조금 더 상세하게/포인트별로 수정하고 싶을 때 내 마음대로 안 되는 답답함이 똑같이 느껴지기는 했었다. Hallucination으로 인한 어이없음도 종종 발생했고.
그래도 머지않아 언젠가 정말 내 마음/생각을 100% 이해하고 그려내는 AI가 등장할 수도 있겠지 싶다. 근래 거론되는 웹툰 AI들은 솔직히 상용화되기에는 퀄리티가 별로인데, 그 때가 되면 좋은 스토리만으로 AI와 함께 고품질 웹툰을 그리는 사람들도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아래는 조선일보에서 예전에 이미지 생성형 AI들만 모아 비교했던 기사인데, 생각나서 올려본다.
https://designlab.chosun.com/2023/aiImage/user/html/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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