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The Prince)'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리더십/경영 전략 서적과 강연에서 지금까지도 많이 인용된다. 정치계/기업의 수장들이 모종의 결정을 내려야 할 때, 수백 년이 지났음에도 군주론을 참고하는 것이 유의미하다는 것이다. 아마 조직의 생리/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은 크게 바뀌지 않아 온 듯하다.

 

 권력의 유지와 조직의 목표 달성을 위해 때로는 감정을 배제하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 부분이 특히 그렇다. 인간적으로는 정나미가 떨어질 정도로 악랄해 보일지라도, 사실 역사와 기업 발전의 큰 획을 보면 종종 보이는 모습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면 태종 이방원이 왜 그렇게 생각나는지 모르겠다.)

 

 마키아벨리는 이상적인 그림보다는 현실의 복잡한 정치/권력의 관계를 연구했고, 이를 통해 효과적인 통치 방법을 제안한 것이다. 내용을 보면 종종 냉혹하게 보이지만, 현실에서 어떻게 권력을 유지하고 나라/조직을 통제할 것인지에 대해 깊은 통찰력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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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키아벨리는 누구인가?

 니콜로 마키아벨리(Niccolò Machiavelli, 1469-1527)는 이탈리아의 정치 사상가이자 외교관, 철학자로, 르네상스 시대의 피렌체에서 활동했다. 피렌체 공화국에서 외교관으로 일하면서 당대의 복잡한 정치적 환경과 권력 다툼을 가까이서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의 저서 '군주론'을 작성하는 데 중요한 배경이 되었다.

 

 마키아벨리는 인간의 본성과 정치 현실을 냉철하고 솔직하게 바라본 것으로 유명하다. 그가 남긴 주요 작품인 '군주론(The Prince)'은 권력의 유지와 정치적 생존을 다루며, 오늘날에도 정치 철학과 리더십 연구에 있어 중요한 서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름에서 파생된 '마키아벨리즘(Machiavellianism)'은 권력의 유지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태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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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군주론'의 핵심 내용

'군주론'은 주로 군주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전술을 설명한 책으로, 마키아벨리의 현실적이고 비판적인 정치적 시각을 잘 보여준다. 책의 주요 핵심 개념들은 하기와 같다.

1) 권력 유지의 현실주의

• 군주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도덕적 이상보다 현실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권력의 유지가 윤리적 이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군주가 때로는 거짓말/속임수/잔인함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다.
• 인간의 본성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대부분의 인간은 이기적이고 변덕스럽다고 보았다. 따라서 군주는 백성의 신뢰를 얻는 것뿐 아니라, 필요할 때는 두려움을 이용해 통치해야 한다고 말한다.

2)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

• 군주가 사랑받는 것과 두려움을 받는 것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두려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사랑은 변덕스럽지만, 두려움은 더 지속적으로 권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하지만, 두려움을 주되 미움을 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잔인함은 필요한 때에만 사용하고, 백성들이 군주를 완전히 미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지혜롭다고 제안한다.

3) 운명(Fortuna)과 덕(Virtú)

• 정치에서 운명(Fortuna)과 덕(Virtú) 이라는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Fortuna는 예측 불가능한 운명이나 기회를 의미하며, Virtú는 군주가 자신의 능력과 결단력을 통해 운명을 통제하려는 힘을 뜻한다.
• 군주가 운명의 변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고, 자신의 덕을 발휘해 상황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즉, 운명에 맞서 싸우고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 여우와 사자의 리더십

• 군주가 여우와 사자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비유한다. 사자는 힘을 상징하며 외부의 위협을 물리칠 수 있는 강력함을 나타내고, 여우는 교활함과 지혜로 함정을 피할 수 있는 능력을 상징한다.
• 군주는 필요할 때 사자처럼 강력하게 행동하고, 여우처럼 교묘하게 위기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즉, 상황에 따라 리더십 스타일을 바꿀 수 있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5) 군주의 이미지 관리

• 군주의 이미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군주는 백성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겉모습을 유지해야 하며, 가끔은 표면적으로라도 덕이 있는 것처럼 보여야 한다고 말한다.
• 즉 군주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안정적인 통치를 위해 자신을 잘 포장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그는 진정성과 도덕적 완전성보다는 효과적인 통치를 위한 이미지를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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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군주론'이 현대에 주는 의미

책의 모든 내용을 우리 현실에 100% 써먹을 수는 없다. 하지만 상황에 맞춰 작게는 조별 과제 리더로부터, 크게는 상위 C-Level/대형 프로젝트 관리자까지도 활용 가능할 것이다.

1. 조직의 직책자로서 '군주론'을 적용하기

• 현실적인 결단력
  직책자는 다양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하고, 하위 직원들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 마키아벨리가 필요할 때 도덕적 이상보다 현실적인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했듯이, 직책자는 때로는 냉철한 판단을 통해 팀이나 조직의 목표를 달성해야 할 때가 있다. 구조 조정이나 예산 삭감 같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마키아벨리의 조언을 참고해 조직의 장기적인 이익을 위해 결단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
• 사랑과 두려움의 균형
  직원들에게 존경받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랑받기보다는 두려움을 받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했지만, 실제 직장에서의 리더는 두 가지의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요즘은 Top-Down 평가만 있는 것도 아니기도 하다. 직원들이 리더를 신뢰/존경하면서도, 중요한 순간에서는 리더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라는 것은 대부분 잘 안다.

2. 과제/프로젝트 관리자로서 '군주론'을 적용하기

• 여우와 사자의 리더십
  과제/프로젝트 관리자는 내/외부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야 하며, 때로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리더십(사자의 역할)을 보여주어야 한다. 더불어 협상과 교묘함(여우의 역할)도 필요하다. 외부 협력사와의 계약 조건을 조정할 때는 여우처럼 지혜롭게 행동하고, 일정이 지연될 때는 사자처럼 단호한 태도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 변화 관리와 운명(Fortuna)에 대응하기
  과제/프로젝트 진행 중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운명(Fortuna) 개념에 따르면 이런 불확실성에 맞서기 위해 관리자는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덕, Virtú)을 키워야 한다. 이는 리스크 관리와 대처 방안을 사전에 준비하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과 관련이 있다.
• 팀의 동기부여와 이미지 관리
  과제/프로젝트 관리자는 팀원들에게 신뢰받는 리더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키아벨리가 백성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이미지를 관리해야 한다고 한 것처럼, 관리자는 팀원들과의 소통에서 일관성을 유지하고, 팀의 성과를 인정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 이는 팀원들이 프로젝트 목표에 더 집중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DALL-E 생성 : 군주론을 그림으로 형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