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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The Power of Now)

by 황금반달곰 2024. 11. 5.

직장 생활을 시작하고 난 후 나는 '경기가 좋다/좋은 실적이다' 소리를 회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특히 요즘은 더욱 그렇다. 확 와닿는 것은 희망 퇴직에 대한 소문이다. 지금 내가 다니는 기업은 고연차/저평가자는 매해 희망퇴직 메일을 받고 있다. 올해도 당연히 얼마 전에 발송됐다. 체감 포인트는 희망퇴직에 응하는 사람의 숫자이다. 소문으로 추정해 보면 작년 대비 많이 줄은 것 같다.
 
조건은 그다지 좋지 않은데, 이 불경기에 불명확한 재취업이 문제라고 한다. 젊거나 기술 전문가 같은 인원들은 '나도 희망퇴직 대상자로 메일 받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한다. 조건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시불로 받고, 본인은 수개월 이내에 새 직장을 찾을 자신이 있으니까. 물론 생각보다 빨리 안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감내할 자신이 있는 거겠지.

 

그런데 나이가 많고 이직 경험도 없는, 게다가 쌓아온 커리어가 외부에서 그다지 인정받기 어려운 사람들은 쉽지 않다. 또 그 나이 대는 대부분 아이들이 초등~고등학생인 경우가 많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진 시대이다 보니까, 대부분 그렇더라. 당장 아이들에게 들어갈 돈도 그렇고, 중요한 시기에 부모가 직장에서 나오는 불안감을 주기도 두려울 것이다.
 
그러니 일단 버티더라. 개인의 자존심은 깎여 나가겠지만, 많이들 참고 아닌 척 외면하면서 넘어가더라. 평판 좋던 직책자가 일반 직원으로 내려가는 경우도 봤는데, 그 마음이 오죽하랴 싶기도 했다. 스트레스가 클텐데, 어떻게들 관리하고 계신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언젠가는 나에게도 닥칠 일'로 느껴진다. 언제까지 내가 젊을 수도 없고, 언제 눈 밖에 나 저평가를 받을지 모르는 게 사실이니까. 그런 와중에 현대인의 스트레스/고통에 대해 다뤘던 책이 생각나 간단히 정리해 본다.
 
에크하르트 톨레는 상담가/영성가로 유명했던 사람이다. 불안정한 미래와 회사에서의 스트레스를 느끼는 사람들은 톨레의 책을 통해 몇 가지 중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첫째,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은 '현재에 존재하지 않는 생각일 뿐'이라는 점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과거의 실수나 미래의 불확실성에 빠지기보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에 몰입하는 것이 스트레스를 줄이는 핵심이다.
 
둘째, 에고에서 벗어나기이다. 회사에서의 경쟁, 성과 압박 등은 종종 에고와 관련되어 있다. 에고는 우리가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더 나은 자리에 오르기를 원하게 만든다. 톨레의 조언처럼 이러한 생각을 단순히 '관찰'하고, 그것이 나 자신과 동일시되지 않도록 연습한다면 마음의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셋째, 내면의 침묵을 찾는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 마음을 침묵시키고 호흡에 집중하는 순간을 가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긴장된 상황에서 자신을 진정시키고, 평정심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업무 스트레스가 커질 때, 잠깐 멈추고 심호흡을 하며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것만으로도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비단 나같은 직장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진학과 취업을 고민하는 학생 등 많은 입장에서 들 미래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다들 참, 나름 열심히 임하느라 고생이 많으실 텐데.. 늘 좋은 일들이 가득하시면 좋겠다.


1. 마음챙김과 '지금'의 중요성

  • 현재의 순간을 사는 의미
    톨레는 우리가 진정으로 존재하는 유일한 시간은 현재라고 강조한다. 과거나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에 완전히 집중해야만 진정한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 과거와 미래로부터의 해방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현재를 놓치고 살아간다. 톨레는 과거와 미래가 단지 마음속의 생각일 뿐이며, 현재 순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 마음 챙김 실천하기
    독자들에게 현재 순간에 집중하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예를 들어, 주변의 사물, 소리,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호흡을 의식하는 것이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2. 에고와 생각에서 벗어나기

  • 에고의 정의와 역할
    톨레는 '에고'를 자신의 생각이나 정체성과 동일시하는 상태로 설명한다. 에고는 끊임없이 과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우리를 불필요한 고통에 빠지게 만든다.
  • 에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훈련
    에고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의 생각을 단순히 '관찰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 에고가 말하는 목소리를 듣되, 그것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 의식적 존재
    의식적으로 현재를 관찰하고 그 순간에 존재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에고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자아를 인식하고, 내적 평화를 느낄 수 있다.

3. 고통에서 벗어나기

  • Pain Body란?
    고통스러운 몸은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이 에너지를 축적한 형태로, 우리 내면에 자리 잡고 있다는 개념이다. 톨레는 이것이 현재의 행복을 방해하며, 우리의 감정을 조종한다고 설명한다.
  • 해소하기
    Pain Body가 활성화될 때, 그 감정에 빠지지 않고 단순히 '지켜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감정을 수용하고 인정할 때 고통은 점차 약해진다. 우리가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그 존재를 인식할 때 고통은 힘을 잃기 시작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Pain Body가 활성화될 때, 그것을 비판/판단하지 않는 것이다.

4. 내면의 평화

  • 마음의 침묵
    톨레는 진정한 내면의 평화(쿵푸팬더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Inner Peace'와 직결)는 마음의 혼란에서 벗어나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끊임없는 잡념에서 벗어나 내면의 침묵을 경험하는 순간, 진정한 자아와 연결될 수 있다고 한다.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것은 더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이다. 톨레는 에고나 고통 몸에 지배되지 않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고 본다.
  • 명상과 내면 관찰
    명상은 내면의 침묵을 찾는 중요한 방법 중 하나이다. 톨레는 명상을 단순히 앉아서 눈을 감고 있는 것으로 제한하지 않고, 일상 속에서도 마음을 침묵시키고 주변을 관찰하는 것을 명상의 한 형태로 본다.
  • 평화의 순간들
    작은 평화의 순간들을 만들려면, 산책/호흡 집중/주변 자연을 느끼는 등 일상 속의 짧은 침묵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쿵푸팬더 - Inner Pe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