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림에 대해서 잘 모른다. 누구나 흔히 알고 있는 명작들 일부만 상식 차원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미술 전시회 같은 곳을 가도 소양이 부족해서 즐기지를 못하고 금방 지치는 타입이지만, 그럼에도 좋은 그림에 대한 관심은 많다. 그리고 웹툰 AI니, AI 화가니 해도 사람이 그린 것이 역시 더 느낌 있고 감성적이라는, 그런 개인 의견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인공지능(AI) 로봇 ‘아이다(Ai-Da)’가 그린 앨런 튜링 초상화가, 소더비 경매에서 108만4800달러(약 15억 1800만 원)에 낙찰되며 미술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었다. 인간형 로봇이 예술 작품을 경매에 성공적으로 판매한 첫 사례로 기록되었기에 놀랍기도 하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고가인지는 모르겠다만, 그럴 가치가 있는 건가 보다. AI가 사람의 창작 영역까지 본격적으로 침범하기 시작하는 건가, 그냥 돈 많은 사람들의 장난 섞인 돈자랑인가?
2019년 영국에서 선보인 아이다(Ai-da)는 ‘최초의 로봇 예술가’라 불리는 AI 화가이다. 약 2년간 제작되었으며 영국의 로봇 기업인 엔지니어드아트(Engineered Arts)가 아이다의 몸을 제작하고 옥스퍼드대(University of Oxford)가 AI 알고리즘을 접목했다. 리즈대(University of Leeds) 과학자/연구진은 아이다의 팔을 디자인하고 제작에 참여했다. 몸과 팔, 얼굴이 인간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져 있어 실제 사람이 초상화를 그려주는 느낌이 든다고들 한다.
경매 당시 상황과 작품/메시지에 대해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제목: AI 신(AI God)
- 경매 가격: 108만4800달러
- 경매 참여: 27건의 입찰
- 아이다의 작업 방식
- - 아이다의 눈에 장착된 카메라와 생체공학적 손을 사용해 그림을 직접 그림
- - 앨런 튜링의 초상화를 기반으로 15장의 그림 제작, 한 장당 최대 8시간 소요
- 아이다가 남긴 메시지
- - 이 그림이 신기술에 대한 대화의 촉매 역할을 하길 바람
- - 작품을 통해 AI와 컴퓨팅 기술의 윤리적, 사회적 의미를 성찰하도록 유도하고자 함
https://www.ai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65131(AI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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