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대해서 두말할 필요가 있으려나? 저자인 마이클 샌델(Michael Sandel)은 '정의란 무엇인가(Justice: What's the Right Thing to Do?)' 책을 통해 윤리와 정의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하버드 대학교의 정치 철학 교수로서, 'Justice'라는 이름으로 사사한 수업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청강되며 유명하다.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을 일상의 사례를 통해 설명하면서, 사람들이 스스로의 도덕적 가치관을 성찰할 수 있도록 하는 분이다.
참고로 2010년 경에 샌델이 경희대학교에 방문해서 이 책을 주제로 강연을 한 적이 있다. 당시 나도 운 좋게 기회가 되어 현장에 갔었고, 사인을 받으려 했으나 시간 상 코 앞에서 기회를 놓쳐버렸던 아쉬움이 있다. 지금 시대였다면 강의를 AI가 준실시간성으로 번역해 바로바로 자막을 올렸을 텐데, 그 시절에는 사람이 수기 타이핑으로 자막을 입력했었다. 그러다 보니 강연 내용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확 와닿게 느끼지는 못했었던 기억이 난다. '차라리 내가 영어를 잘했더라면...' 하는 씁쓸함을 느껴서 한동안 영어 공부에 매진한 계기가 됐기도 하다.
- 공리주의 (Utilitarianism)
-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철학적 입장을 뜻한다. 샌델은 제레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을 통해 공리주의의 강점과 한계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행복/효용성이 정의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 묻는다. 예를 들어,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가 희생될 수 있는가 하는 딜레마를 다루는데, 대표적인 예로 그 유명한 '트롤리 문제(Trolley Problem)'가 있다.
달리는 전차가 다섯 명이 있는 선로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내가 전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레버 앞에 서 있는데, 레버를 당기면 전차는 다른 선로로 전환되어 딱 한 명의 사람만 있는 곳으로 향하게 된다. 자,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레버를 당겨 한 명을 희생시켜 다섯 명을 구할 것인가, 아니면 다섯 명이 죽게 둘 것인가? 이 질문을 통해 샌델은 공리주의적 판단의 도덕적 함의와 한계를 깊이 탐구한다. 조금 더 상세한 내용은 하기 EBS 영상을 보면 명확해진다. 이게 전제 조건이 바뀔 때마다 머뭇대거나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는 나 스스로를 알게 된다.
- 공리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추구하는 철학적 입장을 뜻한다. 샌델은 제레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의 사상을 통해 공리주의의 강점과 한계를 설명하며, 이를 통해 행복/효용성이 정의의 기준이 될 수 있는지 묻는다. 예를 들어, 다수의 이익을 위해 소수가 희생될 수 있는가 하는 딜레마를 다루는데, 대표적인 예로 그 유명한 '트롤리 문제(Trolley Problem)'가 있다.
- 칸트주의 (Kantianism)
- 샌델은 이마누엘 칸트의 철학을 다루며,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관점을 소개한다. 칸트주의는 도덕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강조하며,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공리주의와는 다른, 보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예를 들어, 거짓말에 대한 칸트의 예시가 있다. 어떤 사람이 살인자를 피해 숨고 있을 때, 살인자가 찾아와 그 사람의 위치를 물어본다면, 칸트는 거짓말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완전히 미친 소리 같겠지만, 거짓말은 도덕 법칙에 어긋나며 모든 상황에서 거짓말을 허용하면 사회적 신뢰가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예시는 칸트주의의 절대적 도덕 원칙이 현실적 상황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 샌델은 이마누엘 칸트의 철학을 다루며, 인간의 존엄성과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관점을 소개한다. 칸트주의는 도덕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을 강조하며, 사람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공리주의와는 다른, 보다 엄격한 도덕적 기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 자유지상주의 (Libertarianism)
- 자유지상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상이다. 샌델은 로버트 노직과 같은 자유지상주의 사상가들의 주장을 통해,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인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세금/재산권/복지의 문제에 대한 자유지상주의적 입장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시한다.
예를 들어 세금의 부당성에 대한 사례가 있다. 자유지상주의자들은 세금을 일종의 강제 노동으로 보고, 개인이 자신의 소득을 스스로 사용할 권리를 주장한다. 그들은 정부가 개인의 재산에 개입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본다. 샌델은 세금의 정당성에 대해 고민해보도록 유도하고,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책임 사이에서 정의로운 균형을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준다.
- 자유지상주의는 개인의 자유와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상이다. 샌델은 로버트 노직과 같은 자유지상주의 사상가들의 주장을 통해, 정부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인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세금/재산권/복지의 문제에 대한 자유지상주의적 입장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비판도 함께 제시한다.
- 공동체주의 (Communitarianism)
- 개인의 권리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공동체주의적 관점을 통해 정의의 의미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예시로 샌델은 공동체주의를 설명하면서, 개인의 자유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연대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쟁 상황에 국민이 자발적으로 세금이나 자원을 더 많이 내고, 서로를 돕는 것과 같은 사례를 통해 공동체의 가치가 개인의 권리를 어떻게 넘어설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 개인의 권리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가치와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공동체주의적 관점을 통해 정의의 의미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책임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 정의로운 분배와 평등 (Distributive Justice and Equality)
- 샌델은 존 롤스의 정의론을 통해 정의로운 분배의 문제를 다룬다. 롤스의 '차등의 원칙'과 '무지의 베일' 개념을 소개하며, 공정한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사회적, 경제적 불평등이 어떻게 다루어져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사회적 평등과 공정성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 덕과 공동선 (Virtue and the Common Good)
- 고대 그리스 철학, 특히 아리스토텔레스의 덕 윤리를 바탕으로, 사회가 공동선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덕과 공동선의 개념은 개인의 삶에서의 도덕적 선택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방향성을 고려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된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인 '정의란 무엇인가'는 단순히 정의의 개념을 말하는게 아니고,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며 어떤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진다. 대신에 읽다 보면 배경 지식/사고가 부족하다 보니 너무 어렵기도 하다.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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